사내는 지붕을 잘 탔다. 간혹 가다 반격을 생각했는지 뒤를이내 포기하고 만다. 느낌이 온다. '지금!'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그는 몸을 굴려 지붕 위에서 떨어져 내렸다. 땅으로 떨어진 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아니다. 지붕 위에서 처마 밑으로 기어 들어가는 것은 그가쓰는 수법이다. "어……" 지붕 위를 계속 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사내는 그의 돌연한 행동에 어안 이 벙벙한 듯 하다.입에서 짧은…… 경악성도 아니고 신음도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이상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순간, 쉬익! 쉬잇! 비조(飛鳥)가 야공(夜空)을 가로지르는가.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뚝 떨어진 듯한 인형들은 다짜고짜 한 줄기 섬광 을"컥!" 사내의 입에서 짧은 단발마가 터져나왔다. 사내는 무릎을 꿇고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지붕 위를 기어가다 상체를 일으 킨 모습 그대로 굳어져큰 충격을 받은 듯 놀란 표정이 다. 두 손으로감싸고 있는데 손가락 틈으로 빠져나온 붉은 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옷을 적신다. 쿵! 눈을 부릅뜨고 목에서 가래 끓는 소리를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사내가 맥없이 나뒹굴었다. 사내는 지붕 위를구르더니 땅 을 거세게 뒤흔들며 앞마당으로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사내는 움직이지 않는다. 사내를 베어버린 인형들은 감탄이 절로 튀어나올빠르 게 움직였다. 사내가 지붕 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구르기 시작했을 때, 그들은 사내보다 먼저 앞마당에 내려섰다. 그리고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있었던 처마 밑은 물론이고, 사내가 있던 지붕 주변을 샅샅이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시작했 다. 그는 사내를 끌어냈던 방으로 돌아왔다. 여자는 그세상모르게 잠들어 있다. 그는 옷을 벗고 침상위로 올라갔다. 사내가것처럼 그도 고차(袴 :팬티)만 입은 알몸이었다. "으음……"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뒤척인다. 사내는 한 손으로 여자의 입을 틀어막았다. "우욱……!" 비로소 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잠에서 깨어나 놀란 얼굴로 쳐다본다. 그는 여자의밑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 손에는 예리하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이를 데 없는 유엽도가 들려있었다. 여자는 공포에 질렸다. 등해서 옆구리에 와 닿는 차디찬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죽음을 느 꼈는지 사시나무 떨 듯이 떤다. 그는 여자의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위에 손가락을 댄 다음 천천히 손을 땠 다. 여자는떨기만 할 뿐, 소리를 지를 생각조차 못했 다. 그가 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독기(毒氣)에 영혼마저 얼어버린 듯 했다.여자의 눈을 쓸어 내렸다. "사, 살려……" 그는 다시 여자의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손을 갖다 댔다. 여자는 눈썹을 바르르 떤다. 하지만 눈을소리를 지 르지는 못했다. 그가 요구하는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듣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 롭다는 것을 직감했으리라. 그렇게 긴흘렀다. 여자는 옆구리에 닿았던 차가운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사라지는 것을 느꼈 다. 등 밑으로 들어와 있던 손도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그래도 여자는 눈을 뜨지 못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도 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않았 다. 아니, 그래서는 안될같았다. 다시 긴 시간이 흘렀다. 여자는 갑갑함을 이기지 못하고 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눈을 떴다. 우선 남편이 누워있던 옆자리를 살펴보았다. 아무도 없다.방안을 휘둘러보았다. 아무도 없다. 어둠이 눈에 익지 않은 탓인지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어둠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여자는 잠시 그대로 있었다.어둠이 눈에 익어 방안 정경이 보이게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여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신했다. 여자는 살그머니 몸을 일으켜금방이라도 섬뜩한 감촉이 옆구리나 목에 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것 같아 부 들부들 떨렸다. 그러나몸을 완전히 일으킨 다음에도 상상했던은 다가오지 않았다. 여자는 조심스럽게 침상에서 내려와곳으로 갔다. 부싯돌을 집어들고 켜댔지만 손이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떨리고 있어 불꽃이 잘 옮겨 붙지 않는다. 이윽고 유등에붙자, 여자는 황급히분당안마,수원안마,일산안마￥℉ 둘러보았 다. 정말 아무도 없다. 마치 꿈속의 한 장면처럼것도 변하지 않았다. 방안의 정경은 여자가전과 똑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