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백이 병졸을 거느리고 있다면…… 공격 명령을 내렸으리 라. 어차피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적엽명은 노인에게서 받은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꺼내들었다. 묵검은 참으로 희한했다. 일반적으로 어떤 검이든 날을 세 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날카로운 예기를 뿜어내기 마련인데 묵검은 시골집 아낙 네처럼 수수하기만뿐 날카로운 기운은 전혀 내뿜고 있지 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검수(劍首:손잡이 끝), 검병(劍柄:손잡이), 검격(劍格:손 보호받침), 검신…… 모두 투박한 묵빛.뽑아든 적엽명조차 날이 서있지 않은가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들여다 볼 정도였다. "놈…… 쇄각대팔검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가르쳐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전남은 검자를 가볍게 휘둘러댔다. 적엽명은 묵검으로 전남의 인중(人中)을 가리키고뿐, 움직임이 없다. 전남은 천천히 움직였다. 오른 쪽으로 돌기도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방향을 바꿔 왼쪽으로 움직이기 도 했다. 검자는 연신 호기소리를 토해냈지만 전남은 좀처럼 가까이 다가오지 못했다. 전남이 들고검자는 전가 무인들의 검이 모두 그렇듯 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일반검보다 한 자 가량이 더 길다. 반면에 폭은 한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가 량이 더 좁다. 단단한 쇠로검이 아니라면 채찍을 휘두르고 있다 고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것이다. "으음……!" "제길!" 전용(田龍)과 전영(田榮)이 거의 동시에 신음을 토해냈다.분명히 보았다. 적엽명의 육신은 단단한 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같다. 길 한가운데를 가로막 고 있는 거대한 암석이다. 적엽명의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중 살아있는 곳은 단지 두 눈뿐이다. 부릅뜬 두 눈만은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빨아 당길 듯 강 렬한 안광을 쏘아낸다. "나도 가만히수 없지. 구경 중에 싸움 구경이 제일이 라지만 그것보다재미있는 것은 내가 직접 싸우는 거야.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우리도 땀 좀 흘릴까?" 전비가 한백에게 다가섰다. 지금 전남은 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허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적엽명처럼 쉽게 공격할없는 적을 만나면 우선 초조해진다. 전남이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이 경우다. 해남 삼십육검이라는 자부심도 한 몫을 하고 있을남들에게 공인 받은 검인이 쉽게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못한 데서야 말이 되는가 하고. 적엽명의 심기를 흩으러 놓아야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전비는 한백을 택했다. 장창을 꼬나지고 있지만 쇄각대팔검이라면 단 일승부 를 갈라버리리라. 그 순간, 적엽명은 찰나의 틈을 보일 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고, 전남은 적엽명의 목을 벤다.때, "한백! 베라!" 적엽명의 입에서 일갈이 터져나왔다. 한백은 싱긋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그는 유생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전장에 서면 호랑이보사납고 날래다는 홍암 막장(幕將)의 일원. 그런데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에 와서는 성질 사나운 꼴만 당했다. 전력을 다했어도 상대가지 모르지만 석불과 전동에게 슬그머니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만 것은 성미에 맞지 않았다. "들었나? 베도 좋다는 말씀이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한백은 중찰창(中 槍)을 취해 전비의 가슴을 노렸다. 짐마차 한 대가 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지나갈 만한 길에 네 명의각기 다른 병장기를 들고 마주서자 행동의 폭은 그만큼 좁아 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베도 좋다고? 건방진 자식!" 전비는 자신의 행동이 전남에게 방해가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비가 길의 한쪽을 차지함으로 해서 전남은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공간이 없었다. 그것은 부릅뜬 적엽명의 눈을 피할 수극과 극의 대립을 가져왔다. 쉬익! 쉿……!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먼저 움직인 사람은 한백이었다. 그는 은형묵창을 휘둘러 연속적으로 공격해갔다.상체를 왼쪽으로 틀고 왼손과 오른손 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창자루가 목 부분에 위치하며 좌우를 비스듬히환집좌우수작좌후일자세(換執左右手作左後一刺勢)! 양손을 바뀌어 잡고 몸을왼쪽 뒤로 찌르는 자세. 한백의 몸은 번개같이혈조[창부리]가 공기를 찢어발기며 날아갔다. 전동과 싸울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전력을 다하지 못했다. 그 때는 그저 기 본적인 공부만으로전동을 맞이했다. 지금은수유안마,건대안마,건대안마↔∑ 베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한백은 전동과 마주 선 듯 그분풀이가지 모조리 일 창에 쏟아 부었다.쐐에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