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처참한 광경에 황함사귀는 한동안 말을 잊었다. 한백은 태연했다.너무 많이 봐온 광경인지라 별다른 흥미나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없었다. 그러나 그도 조용히 했다. 적엽명이 검 을 내려트린 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아무 소리가 없기 때문이다. 적엽명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검을축 늘어트린 채 강 건너편을 망연자실하게 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있었다. 한참이 지난 후, 적엽명은 실성한 사람처럼 뭐라고 중얼거렸옆에 있는 사람도 자세히 귀를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않으면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소리였다. 황함사귀와 한백은 이상한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들어 살금살금 걸어와 귀 를 기울였다. "내가 졌어. 천강십이검만했는데 일장검법을 가미했 어. 나도 모르게…… 전동형, 내가 졌어.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쓰기 로……" 황함사귀가 어깨를 짚어주었다. 적엽명에게는 생각을 막을 만한필요했다. 과연 적엽명은 흠칫 놀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헤헤!검공인뎁쇼. 기름기가 검에 묻었으니 잘 닦아 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겠는뎁쇼." 황함사귀는 적엽명의 검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품에서 지저 분한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꺼내 검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어차피새로 갈아야 한다. 살아있는 생명체를 벤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벤 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 나무를 베면 나무진이 묻게동물을 베면 피와 기름이 묻게 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나무진이야 동백기름으로 닦으면 깨끗이 닦여지지 만 살아있는 생명이 묻힌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피를 닦아내는 것은 간단하다. 검을 공중으로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다음 마른 마포로 문질러주면 된다. 문제는 기름이다. 동물의 몸에묻어난 기름은 사나흘 간 동안 부지런히 닦아야 겨우 없어인간은 더욱 지독하다. 무려 열흘에서 보름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닦아야 기름기가 제거된다. "검이 더욱 난폭해졌습니다. 소름이 오싹 끼쳤어요." 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본대로 느낀 대로 말했다. "그런가? 검을 안다고그게 아니었어. 천강십이 검과 일장검법이 섞이는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나도 모르게 당황했지. 정교한 검을 쓸 수가 업었어. 후후!뱃속에는 야수가 숨어 있나 봐."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않을 겁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한백도 확실히 장담하지는 못했다.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본 적엽명의 검공은…… 전동의 공격은 무엇에 비교 할 수만큼 맹렬했지만 적엽명이 일검을 펼치는 순간 어 린아이 장난처럼 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비쳐졌다. 소름이 오싹 끼쳤다. 수없이시신 속에서 태연히 술을 마시고 밥을 먹었 던 한백이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말이었다. * * * 전동은 제 모습을 갖췄다. 장의사는사지육신을 바늘로 꿰매면서 연신 토악질을 했다고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깨끗한 의복으로 갈아입은 전동은 그를 그토록 기쁘게 해주 었던백일명과 함께 관속에 누워있었다. "우습게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자식놈은 손가락을 자라버린 채 행방불명이 되고, 동이는 이렇게 누워있고."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눈을 가늘게 좁혔다. 자식이나 전동이나 모두 삼십육검이다. 그들의 실력은 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보다도 자신이 잘 안다. 각가주들, 그리고 건곤검 한 혁에게 조금 밀릴 뿐, 서로간에는 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승패를 장담할 수 없 다. 그렇다면 적엽명은 석두까지 삼십육검세 명을 뉘여 버렸 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범위마저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있다하니 그 마저 합한다면 네 명이 된다. '운이실력이야. 그만한 놈이라면 내가 직접 나서야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전팽은 다른 사람들이 나서는 것은 애꿎은 죽음을 부를 뿐단정 내렸다. "제가 가겠습니다." 전방이 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그는 전동이 죽은 것은 자신 때문이라고있는 듯 하다. 자책 뿐치가 떨리는 지 몸을 부르르 떨고 있다.흘리는가? 마음속으로 울고 있는 모양이다. 눈동자에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맺혀있으니. "아닙니다. 제가 가겠습니다. 이 치욕, 반드시 갚고 말겠습전남이 나섰다. 전남은선릉안마,강동안마,강남안마『↔ 퉁퉁 부었다. 그는 전동의 친동생이니 슬픔이 더욱 크리라. 그리고또한 형의 죽음이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했다.일검에 베어버렸던들 형의 죽음은 막을 수 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