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훗! 이거 어떻게 된 게 내가 원수가 된 느낌이네."이상해졌다. 정작 해남파가 이를 부드득 가는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적엽명일진대 검을 맞대는 사람은 꼭 자신이었다. 단 한 번의 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그리고 또 다시 다가온 위기. 두 번 다 목숨이험난한 싸움이다. "병법에 고선자치인이불치어인(故善者致人而不致於人:군을 운용하는 자는 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하여금 이르게 하되, 적에게 견제되어 이르지 않는다.)이라 했는데 이건되었으니." 다루가 보였다. 그리고 탁자에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차를 먹고 있는 젊은이 도 보였다. 기억난다. 전가주와 대화를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때 뒤에 서있던 사내다. 대화의 도마에 올랐던 여인은 젊은이의편에 앉 아 무슨 이야기인가를 하고 있다. 한백은 천천히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젊은이가 보여줄 반응을 탐지했다. 젊은이는 차를 마시며, 여인의 이야기를눈으로는 일거수 일투족을 노려본다. 그러나 검을 뽑을 생각은 없는했다. 한백은 다루에 들르지 않았다. 싸움은 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것보다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 때, 젊은이가 입을 열었다.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생각했어. 곧바로 걸어가. 네 걸음이라면 해가전 에 축성림에 도착할 거야." 순간,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말했다. "이보게, 여기 찬 한 잔 주게." 해남도의 다루는드나들 수 있다. 한인들이라고 전 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드나드는 것도 아니다. 차나무가 없는 해남도에서는 차를 대륙에서 사오기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값이 무척 비싸고, 차 한 잔 값으로 여족인 사흘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지불할 재력이 있어야만 출입할 수 있다. 당연히 다루도 귀하다.해도 중원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다루와는 품격이탕관(湯罐), 다관(茶罐), 잔[盃], 차탁(茶托), 찻통[茶筒], 다반(茶盤)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다례(茶禮)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었고, 차도 예법에 따라 마신다. 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뛰어난 무자음사 한백도 다례에는 눈이 어두웠다. 서적에서는적이 있다. 남북향으로 찻상[茶亭]이 놓이고, 주석으로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찻병[茶甁] 을 든 시녀 한 명과 찻종[茶鐘]을 든 시녀명이 동서로 들 어와 찻상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서고…… 전가를 찾아갈 때 목이나 축이고 가자는 마음으로 들렀을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도 그렇지만 그는 어지럽게 돌아가는 예법이 귀찮기만 했다. 그저점소이가 주전자와 찻잔을 들고 와 턱 내려놓는 것이 직성에 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한백은 자신 앞에 내밀어진 찻잔을홀짝거렸다. 유삼(儒衫)은 입었지만 당초 유생과는 거리가 먼 한백이었 다.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고리타분하게 느껴지고 좀더 활달한 무엇이 없을 까 고민하다가 창법을웬만한 예의범절쯤은 무시하고 넘어갈 성격이었다. 그래도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나면 유삼을 입는 버릇은 못 다한 학업에 대한 아쉬움어쨌든 그는 지금 자신이 차를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마실 때까지 옆에 서있을 시녀들이 못내 못마땅했다. "그만 가지."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추근댔다. "아니지. 그러면 돈이 아깝지. 이제 겨우 초탕인데…… 재탕 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못본데서야 차를 마셨다고 할 수다식(茶食)도 먹 어야 할 게고…… 바쁘면 먼저 일어서지 그래?" 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젊은이는 웃기만 했다. 한백은 젊은이의 손끝을 주목했다. 왼손으로 검집을있 는데, 엄지손가락으로 검격(劍格:손받침)을 톡톡 건드리고 있 는 게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거슬렸다. '그렇구나! 전남! 삼십육검 중 일인!' - 전가에서가지고 장난치듯이 톡톡 건드리는 사람은 전가팔웅이라는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헤헤! 전남이 검으로 장난을 칠 때 는 살기를 일으켰다는피하는 게 상책 입죠. 얼 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보면 분명 웃고 있을 텐데, 그멈춰지는 순간…… '너무 비위를 건드렸어.물러서야……' 한백은 생각이 일자마자 즉시 일어섰다. "가만이렇게 죽치고 앉아 노닥거릴 때가 아닌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같아서……" 젊은이는 그저 웃기만 했다. '기분 나쁜 놈……' 한백이젊은이의 앞을 지나치려는역삼안마,선초안마,논현안마→∧ 슈각! 젊은이의 검이 전율을 일으켰다. "이런 검법이!" 한백은 자신도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한백이 해남파 무공을것은 하나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