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웃지 않으면 죽는다는 듯 계속 웃었는데, 그건 사실이었다.뒹구는 도합 스물 다섯 조각의 시체들이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사실을 증거하고 있었다. 키가 작고, 눈이 특이하며 오른손도 특이한 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미친 듯이 웃어대는 열 네 명의 사람들로부터 조금 떨어진서 있었다. 그의 눈빛은 예리하게 사람들을 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감히 웃지 않는 자를 찾아내겠다는 의도 같았다. 웃고 있는가장 앞에 서 있는 사람은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크게 어깨가 떡 벌어진 왕칠이라는 자였다. 그는 이 일단의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사람들의 조장이었다. 왕칠이 이끄는 조원들의 수효는 본래 그 자신을스물 한 명이었다. 이미 다섯 명이 죽고, 열 네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남아 있으니 두 명의 인원이 부족했다. 그 두 명은어딘가를 향해 달려가고 없었다. 왕칠과 왕칠의 뒤쪽에서 미친듯이 웃어대는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사왕손은 알지 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사왕손은 키가 작고 늙었으며 또한 매우 무서운 사람이었다. 하지만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아니었다. 산속에서 갑자기 마주친 사람들의 본래사왕손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적어도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등은 사왕손이 알지 못한다고 믿었다. "너희들은 생각보다 훨씬 잘사왕손이 차분한 어조로 말했다. 왕칠이 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대답했다. "하하하. 어르신께서도 아시다시피 웃음은 몸에 좋습지요. 하하하. 저희가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감히 웃지 않겠습니까?" 사왕손은 사람들을 훑어보다가, 이윽고 왕칠의 뒤에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있는 청년의 얼굴에서 시선을 멈췄다. 사왕손이 돌연 히죽 웃었다.웃는 것이 생각보다 힘겹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구나."눈빛을 따라간 왕칠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사왕손이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있는 청년은 조평이었다. 조평은 왕칠이 거느리는 수하들 중에서 가장 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어렸다. 이제 겨우 스물이 가까워, 왕칠의 입장에서는보다는 아들녀석 같았다. 지금 조평은 얼굴이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달아오른 채 가슴이 답답한지 한 손을 그 가슴에 올리고가쁜 호흡을 감추며 억지로 웃는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매우 괴로워 보였다. "왓하하하하. 어르신. 이 녀석 조평이 말입니다,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본래 천식이 좀 있습니다. 하하하 지금 웃고는 싶으나 호흡이그럴 터이니 ..." 사왕손이 왕칠의 말을 잘랐다. "웃지 않으면 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나는 이미 말했고 사왕손은 한내뱉은 말을 고치는 사람이 아니다." 조평의 호흡은 더욱 가빠졌다.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그는 입을 막고 심한 기침을 시작했는데, 본래 기침하는 사람은수 없는 법이다. "콜록. 콜록 콜록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커으으 ..." 사왕손이 앞으로 움직였다. 조평이라는 청년은 쉬지 않고했는데, 내장이라도 토해낼 듯 보였다.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콜록 콜록 콜록. 기침 소리는 사람들 사이를 퍼져나갔다. 여전히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듯이 웃어대는 사람들은 눈가에 두려움을 가득 담고 기침을 하는 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보았다. 그들의 눈에 조평은 이미사람처럼 보이는 것 같았다. 조평은 손으로 입을 막은 채 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하느라 더 이상은 웃지 못하였다. 그는 다만 창백하게 질린떨고 있었다. 사왕손은 계속 조평을 향해 걸어갔다. 까드득 까드드득.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걸어가면서 흔들릴 뿐이건만 뼈마디 어긋나는 소리가 그의 오른손에서울려 퍼졌다. 그 오른손이 움직일 때마다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시체가 만들어졌었다. 다섯 조각으로 찢겨진 끔찍한 시체였다. 또한 죽은웃고 있었다. 죽은 시체의 웃음은 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즐겁지 않고 더욱 고통스러우며 공포스럽게만 느껴지는아마도 부자연스러운 모습이기 때문이 아닐까?눈을 부릅뜨고 사왕손을 보면서 떨었다. 주변의 사람들은웃는 모습을 유지한 채 슬금슬금 조평의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물러났다. 왕칠이 벌떡 일어섰다. "하하하. 사왕손님. 제발 그만 ..."두십시오! 라고 말하며인천건마,선릉건마,상봉건마♂〉 앞을 그가 막으려고 하는 순간에, 왕칠보다 먼저 사왕손의 앞을사람이 있었다. 일행 중 유일한 여인인월낭(月娘)은 마흔을 넘겼고 피부도 이제 탄력을 잃어더 이상 달빛처럼 부드럽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