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편하다. 군아가 나의 손자였듯이 네놈 역시 이제는 나의때문이다." 할아버지는 웃으시며 내 손을 잡았다.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내 손등을 통해 전해와 나는 심장까지 함께 따스해짐을 느꼈다. 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이름은 묵혼(默魂)이라고 하자. 그리고 두 개의 날이 있으니 쌍아(雙牙)라는덧붙이자. 묵혼은 내 아들이 군아에게 주기 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처음부터 지어놓은 이름이었으며, 쌍아란 또한 내게 너와 군아 두손자가 있음을 의미한다. 어떠냐? 이름이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드느냐?" "묵혼쌍아! 묵혼쌍아. 하하하 마음에 듭니다." 나는 큰 소리로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말했다. "할아버지는 내기에서 이기신 후 제게 한 가지 일을했는데, 그게 바로 이 묵혼쌍아를 가지라는 것이었군요." "헛소리 마라,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할아버지는 짐짓 화가 난 듯 버럭 고함을 지르셨다. "예전에했던 말을 기억하지 못하느냐? 내가 아직도 네게 줄 검이개 더 남아 있다고 하지 않더냐? 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그 한 개 남은 검일 뿐이다." 나는 감격에 겨워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보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빙그레 웃으시더니 말했다.검을 얻은 기분이 어떠냐?" "날아갈 것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하하하. 그렇다면 손자의 좋은 기분을 맞추기 위해 이 할애비가주지 않을 수 없지." 할아버지는 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함께 소매 속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수실을 하나 꺼내셨는데 바로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끝에 매다는 검수였다. 검수는 단지 장식용이 아니라 적과 싸울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때로는 상대방의 무기를 휘감아 빼앗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나는부릅뜨고 할아버지의 손을 보았다. 금색의 수실 끝에 금색의 고리가있었다. 바로 어머니의 반지였다. "뭘 그렇게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눈으로 보느냐, 망할 놈아. 할애비가 그럼 반지 하나 손자에게 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주지 못한단 말이냐? 어떠냐? 절묘하지? 네놈은 이잡을 때마다 나를 생각하고 또 부모를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수밖에 없을 테니, 하하하 정말로 끝내주지? 내기에서 이긴 대가로가져가란 것은 바로 이것이다. 거절하면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맞는다." 검수를 묵혼쌍아의 끝에 달아주시며 할아버지는 환하게 웃으셨다. "아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뭐냐, 그 말투는? 그건 고맙습니다, 할아버지 하는 말투가 전혀"아니요. 안 고마워요. 하나도 안 고마워요." 참으려고 했지만 끝내 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눈물을 닦으며 나는 말했다. "앞으로도안 고마워할 거예요. 왜냐하면 제 할아버지시니까요. 저는 할아버지가 선물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주셨다고 꼬박 꼬박 인사하는 예의 바른 손자가 절대로 아니란쳇." 그 말이 오히려 더 기분이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할아버지는 껄껄껄 웃으셨고 한동안 웃음을 멈추지 않으셨다. 할아버지의 눈가에도글썽했는데, 나는 그것이 슬퍼서가 아니라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흘린 눈물임을 알 수 있었다. 할아버지의 그 웃음이 오래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바랬다. 과거의 슬픔과 고통을 모두 잊고 영원히 행복하시기를 바랬다. 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다음날이면 나는 떠나야 했다. 나는무덤 앞에서 했던 약속이 있었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세월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 할아버지. 그들은 누구죠? 저는 이제할아버지의 원한을 갚아드릴 수 있어요. -- ...... -- 왜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없으세요, 할아버지? -- 이미 지난 일이다. 복수한다면 마땅히이 늙은이의 목숨을 가장 먼저 끊어야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것이다. 되었다. 그저 지난 일일뿐이다. 나의 아들과 며느리도, 그리고귀여운 손자도 복수를 원하지는 않을 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손자에게는 끝내 주지 못했던 색동옷을 손에잠드신 할아버지의 얼굴은 편안했다. 어쩌면더 이상은 자라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손자는 꿈속에서색동옷을 입고 함께 즐거울 지도 모르겠다고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생각했다. 세상에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쉽사리사람도 있다. 원한을동탄건마,강남건마,선릉건마√℡ 잊고, 세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려는 사람들이다. 나는 그 날달빛이 비추는 할아버지의 얼굴을 보며 쉽게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