쳇-! 잘도 지껄이는 군. "내 기습이 실패했다는 것은 인정한다.아무 리 당신이라 할지라도 나와 여기모두를 그렇게 간단히 제압할 수는 없을 것이니 오늘 당신도 이 루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영은 비장한 음성으로 그렇게 외쳤지만,보다 내가 먼저 사영에게 고개를 저어 "사영... 당신은 이제 물러나서 상처나 돌보고 있어 요." "부상은깊지 않으니 염려 마십시오. 곡주님께서 경고해 주신 덕입니다." 그 찰나의 순간에 내 경고를혈의승의 반격에 대비해 치명상을 면했다는 건가? 그건 분명히 칭찬할만한 순발력이긴 하지만... 지금 문제는 그 것이 아니 다."부상 때문이 아니야. 당신이 계속 나서면... 저 미친 인간이해칠지도 모르니까." "아이들...? 서, 설마......?" 경악으로 커진 사영의 눈이꽃밭의 한 지점에 일찌감치 싸움터에서 물러나 홍초명이 서있었다. 꽃밭 속에 그 전에 이미 간단한 기관장치가있었는지, 홍초명이 몸을 숙여 무언가 조작하는하 자 그녀의 뒤쪽으로 세 개의서서히 일어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기둥에는 각각 한 명의묶여져 있었다. 그 동안 시간이 상당히 어두워진 탓에 내 눈에는 소녀들의 얼굴이 확실히 보이지지만 나는 물론 그녀들을 알고 있었다. 왼쪽부터 소교, 소령,대교의 동생들이었다. 형장에 선 사형수처럼 처연하게 기둥에 묶여져있는 세보니 당장에 달려가 구출해 내고 싶은 것은 물론이고, 하다몽몽에게 내 시력을 강화시켜 자 매들의내 눈으로 확인하고싶은 심정이 간절했 지만 이를 악물고 간신히 지금은 조금의 힘이 라도 아껴두어야 할 때였다.세 자매가 묶여있는 기둥을 일으킨 홍초명은그 앞에서 검을 뽑아 든 채 이쪽을 더욱 경계하기작했다. 사영을 포함한 우리측의 어떤홍초명 의 검보다 빨리 자매들을 구해낼 수 있는 거리에못한 상태였다. 사영은 인질이 되어 있는 자신의 딸들을 발견하고놀라는 한편 무언가를 동시에 깨달았는지 입술을 깨물 며 나를 여기로 납치되어온 과정까지야 낸들 알겠는가마는사영의 딸들을 인질로 잡아 놓은 것을 보면 처음부터 저사영을 믿고 있 지 않았다는 거다. "놀랐느냐, 일호? 어리석구나...!오래 전부터 네 가 어떤 의도로입문했는지를 알고 있었다." 인질들을 확인하여 이미 잔득 높아져 있던살기 그래프가 혈의승의 말에 움찔하고"지금 그 말... 내가 혈의문에 들어간 목적이 틀리지 않았다는"후후- 그렇다고 하면 이제 와서 네가 어쩔 것이냐. 임무와 준 계집과의 사랑 놀음으로 무뎌지고슨 너의 검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사영의 살기 맹렬한 기세로 급상승! 뭐야 이거, 이 두 사람... 내가무슨 원한 관 계라도 있는 건가? 아무리 그래도 어이,지금 흥 분하면 곤란하다구. "...다시 묻겠소. 지금으로부터 30년양주(凉州)의 천씨 가문을 이유도 없이 멸문것은 당신이었 소?" "이유가 왜 없었겠느냐. 너의 부친이자 당시장자(長子)였던 '천무성'이 천씨 가문의 비전(秘典) 무진경(玄武眞經)을 순순히 내놓았더라면 자신의 목숨 을일도, 식솔들과 함께 멸문지화를 당할없었을 것이다." 그런 통속적인(?) 과거지사가...? 사영이 천씨면교는 천대교...? 지금 중요한 건 그게아이고~ 안 돼지, 안 돼! 인질이고 나발이고 당장에 혈의승에게 달려들려는 기색의 나는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그러나 이어서 내 입 밖으로할 "안 돼!"라는 외침보다 사영이 한빨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