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약자나 부녀자는 손 가락조차 움직일 기력이 없었다. 혼은 많은중에 여족 청년 서너 명이 어슬렁거리고♂〓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난간으로 걸어갔다. 접골을 하고 부목(副木)을 댔지만 부러진 지 얼마 ♂〓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않 는 다리는 연신 아프다는 비명을 질러댔다. 여족 청년들은다가오는 것을 아는 지 모르는지 자기 ♂〓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뭔가를 쑥덕이며 간혹 낄낄거리기도 했다. "흑월이 아니야." 혼은 난간에기대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아니야?" "응."♂〓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청년 중 한 명이 자신들끼리 이야기하는 듯 고개조차 돌리지♂〓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물었고, 혼은 바다를 바라보는 척 하며 대답했 다. "제길!어느 놈이야." "이 배 안에는…… 눈에 띄는 사람이 없어."♂〓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나도 샅샅이 살펴봤는데 그 놈 말고는 집히는 놈 이혹시 배를 안 탄 것 아닐까?" 여족 청년 중명이 이유 없이 낄낄거렸다. 부지런히 입 ♂〓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놀리고 있는 청년의 말이 무척 재미있다는 듯. 그러자 또♂〓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여족 청년이 맞장구 치는 듯 배를웃었다. "살수일 망정 약속은 철저하게 지킨다고♂〓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분명히 이 배에 타고 있을 거야. 밀마(密碼:암호)는 남겨 두었지?"여족 청년은 무엇인가 생각났다는 듯 ♂〓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손으로 이마를 탁 쳤다. 무명으로 만든 건(巾). 때에 절어♂〓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색깔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노리끼리했지만 백색이 틀림없었다. 백색건♂〓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부분에는 먹물도 두어 방울 튀었는데 반쯤 휘어진 초승달을 연상시켰다.묶은 모습도 이상했다. 시간이 없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그런 부분에는사람인지 머리를 묶고 난 꼬 투리가♂〓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등허림까지 닿았고 다른 한쪽은 매듭 속에 파 묻힌 것처럼 ♂〓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섬에 들어가면 접촉하기 어려운데……" "틀렸어. 그 놈이해남(海南) 장문인(掌門人) 한 민(韓敏)은 고사하고 지금♂〓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안에 타고 있는 애송이들을 상 대할 만한 자도 찾지그것 참…… 늑대를 데리고 다니는♂〓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입은 옷하며, 생김생김하며 영락없이 명부객 (冥府客) 같은데……" "휴우! 우화가♂〓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일이니 틀림없겠지. 기다려 보자구." 혼은 다리가 아픈 듯 난간에기대고 주저앉았다. 그의 눈은 자연스럽게 삼판을 가로질러 반대편 난간을 ♂〓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되 었다. 그리고 보았다. 하얗게있는 백색무복의 사내를. 혼은 가슴이 쿵! 하고 무너지는 듯♂〓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혹시 잘못 본 것은 아닐까? 아니다. 백색 무복을 입은난간에 등을 기대고 팔짱 을 낀♂〓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빙긋이 웃고 있다. 의미심장한 웃음. "제길! 들켰다." "……" 여족청년은않았다. 대신 혼이 바라봤음직한 곳을♂〓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도 한광이란 이름을 가진 사 내가 자신들을♂〓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재수 한 번 더럽네. 하필이면 ♂〓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눈깔이 돌아버린 신 임 해남오지라니.""부딪쳐 볼까?" 한광이 난간에서 등을 떼어냈다. 눈은 여전히 자신들에게 ♂〓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채. 팔짱을 풀었다. 걸어온다. 선선한 바람을 즐기 는 듯안면 가득히 띄우고. "사로잡히면?" "……" 시간이 없었다. 늑대사내에게 말을♂〓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때 한광은 가까이 에 있었다. 아무 소리도 듣지듯 행동했지만 모든 소리 를 다♂〓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틀림없다. 뚜벅! 뚜벅……! 가까이 다가올수록 한광의 입가에 그려진 사이한섬 뜩하게 마음을 짓눌렀다. "제길! ♂〓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보자구." 혼은 말을 마침과 동시에 민첩한난간을 움켜잡고 뛰어넘었다. 바다 속으로.둔중한 소리와 함께 하얀 포말이 튀어 올랐다.저, 저기!" "사람이 빠졌다!" 한가롭게 맑은♂〓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즐기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혼과 이야기를 나누던 청년은 같이여족 청년 세♂〓마포안마 역삼안마 시청안마↓ 게 눈짓을 했다. 그리고 그들도 일제히 난간을 타고 바다로해남파를 적대시하는 유일한 곳은 우화대(雨花臺 :註2).우화대는 남경(南京)에 있는 돌 무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