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처리에 골몰한 관표의 머리 위로 거대한 뭉게구름이 두둥실있었다. 행복해하는 부모님과 동생들, 그리고 마을〔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함께 잔치하는 광경이 벌써부터 눈에 선했다. 만약 지금 관표의 〔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무림의 영웅호걸들이 안다면 어떻게 될까? 하긴 무림의 영웅이 어찌절박함을 헤아리랴. 그들에게 있어서 녹림인이란 자신의 〔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빛나게 해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수단 중 하나일그런 그들에게 이들이 무슨 생각을〔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무슨 짓을 하든 무슨 상관이 있으랴. 도적이 있어야 영웅이〔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녹림이 있어야 그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이니.이치가 원래 그런 것이다. 오묘한 여자의 마음은 신도 이해하지〔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파릇파릇한 신록이 세상을 녹색의 틀 안에 가두고 산자락에 웅크려듯한 풍경이었다. 바람은 오고 감이 자유롭고, 하늘이 좁은 틈으로보이는 오솔길은 인적이 드물어 다람쥐가 뛰어놀고 〔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태양이 나뭇잎에 걸려 땅에 내려오지 못하는 오후 미시 말(未時末:2시에서〔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사이 정도) 경 그 오솔길에 몇그림자가 나타났다. 봄보다 더 화사한 옷차람의〔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푸른색 경장을 입은 청년 두 명이었는데, 청년들은 모두 등에메고 있었다. 소녀는 마치 한 〔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꽃처럼 아름답고 정갈해 보였으며, 두 청년은 준수한 얼굴에 정기가〔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눈빛으로 보아 제법 고강한 무공을 익히고 있는 것 같았다.〔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세상은 아름답군요. 이번에 사형을 쫓아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소녀의 목소리는 바람 소리를 타고 살랑거렸다. 그 목소리를 들어보고보면, 목소리 예쁜 아가씨는 아름답지 않다는〔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얼마나 허황된 말인지 느끼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소녀가 감탄한 듯 〔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두 청년 중 왼쪽에 서 있던 푸른청년이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사매,〔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아름답다고 한들 어찌 사매의 아름다움만 하겠소." 청년은 호쾌하게 말하며사매를 사랑스럽게 돌아보았다. 보고 또〔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얼굴이었고, 몸매였다. 혈기 왕성한 총각으로서 어찌〔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여자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현 화산파 장문인의 딸이자,가장 아름다운 무림오미 중에 한 명이었으니 그녀의 아름다움과 정갈함은 〔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말하지 않아도 될 만한 것이었다.그런 말씀 마세요. 어찌 저의 미모가 자연의 그것에 비할〔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있겠어요." 소녀는 청년의 칭찬을 기뻐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은 것 같았다.모습은 청년으로 하여금 아쉬움과 초조함을 지니게〔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자신의 칭찬을 듣고 기뻐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기에 더욱이때 또 다른 청년이 나서며〔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말했다. "하 소저는 어찌 곡 형의 말을 믿지 않습니까?〔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보기에도 능히 꽃 중의 꽃은 하 소저라고 할 만 〔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소녀는 방글거리며 웃었다. 마치 이슬을있던 꽃봉오리가 아침을 맞아 활짝 피어나는 것 같았다. 두 〔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자신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 "당 소협도 사형을 닮아가는군요.말만 골라서 하시다니!" 소녀는 싫지 않은 투로 투정을 한다.〔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얼른 손을 흔들었다. "이런, 이런. 내가 아무리 뛰어나도곡 형을 쫓아가겠습니까? 전 아직 멀었죠."〔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당 형은 너무 겸손하십니다. 대체 얼마나 많은 규수들이 당달콤한 구공(口功)에 속아 가슴을 졸였는지 〔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말해 보십시오. 내 다 짐작하고 있습니다."이거 너무하십니다. 두 분이 짜고서놀리시는군요." 당무영의 익살에 청년과 소녀가 입을 가리고웃고 있었지만 청년 곡무기는 조금씩 초조해졌다.〔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가장 뛰어난 세 명의 젊은 영웅이라고 하는 화산삼검 중곡무기는 어떻게 하든〔죽전오피,역삼오피,선릉오피≥∨ 하수연에게 잘 보이고 싶었다. 좀 더 정확하게 그의 마음을이번 여정을 통해 하수연을 자신의 여자로만들어놓고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