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아 두 개의 마대자루가 모자랄 지경이었다. 모두 담고바닥에 아직도 남아 있는 재물이 담은∵》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오히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서가복이 왕칠을 향해 말했다. ∵》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내려가서 처음에 내가 일렀던 대로 해 주겠소, 왕칠?" 왕칠과각각 마대 자루 하나씩을 들고 아래로 ∵》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서가복은 유정생과 함께 어두운 비밀방에 남았다. 서가복이 유정생을 보며"내가 왜 왕칠 등과 함께∵》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않고 여기 남았는지 아시겠소?" 유정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서가복이 천천히∵》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천이 드리워진 창을 향해 걸어갔다. 유정생이 갑자기 그런 서가복의잡았다. "열지 마시오." 서가복은 쓸쓸히 웃더니 유정생의 손을 뒤로∵》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걱정마시오. 나는 ... 다만 확인하고플 뿐이오." 마침내 서가복은 천을창문은 크고 넓었지만 햇빛을 그다지 많이 받을 수는 없는북향이기 때문이다. 지금 창 밖은 밝은 ∵》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별빛들로 꽤나 먼곳까지 보였는데, 창의 가장 중앙 부분에 정확히∵》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무덤이 자리잡고 있었다. " ......." 유정생은없었다. 서가복 또한 말없이 그 창문을∵》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얼마나 지났을까? 서가복이 힘없이 말했다. "그랬던 거로군. 심주명은 이혼자 앉아 항상 소화의 무덤을 ∵》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것이로군." 유정생은 서가복의 뒷모습을 보았다. 등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한숨을 감추며 말했다. "단지 심주명 혼자의 짝사랑이었을 것이오. 나는∵》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분을 보지는 못했으나 그와 같은 여인의 사랑이라면 분명히 믿을있는 것이었으리라 확신하오." 서가복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유정생을 보았다.유정생의 생각처럼 울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의외로 웃고 있었다. 쓴 웃음이 아니라 그냥 약간 힘없는 ∵》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가식적인 웃음은 결코 아니었다. "나 원 참,없네." 서가복은 두 손을 허리에 올리며∵》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이것봐요, 유정생. 당신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요? 설마우리 소화를 의심할 거라 생각했소?"∵》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나는 다만 이유가 필요했을 뿐이오. 내 손으로 죽이긴 했으나∵》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본래 나의 사형이었으니 ..." 서가복은 탁자 옆으로 다가가 심주명의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다만 이 사람을 용서해 줄 수 ∵》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이유를 나는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라오."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서가복이 굳이 북쪽으로 향한 창의 천을∵》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그 창이 능소화의 무덤을 곧바로 바라보고 있음을 확인한 이유는능소화를 의심해서가 아니었다. 심주명의 마음을 이해하고∵》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것이다. 능소화의 죽음을 끝내 서가복에게 숨기고 두 사람을 평생동안못하도록 만든 심주명의 마음을, 그는∵》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싶었던 것이다. 한 사내가 한 여인을 죽은 후에도 무덤이나마∵》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정도로 짝사랑하였다면, 그 여인의 사랑을 받는 사내에게 죽일 듯한 ∵》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느낄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그 행동을 용서할 수는 없어도, 이해할 수는 있을 것이다. ∵》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그렇게 심주명을 용서해 줄 수 있는 이유를 찾고 싶었던그래서 이제 서가복은 한편으로는 매우 슬프고 괴롭지만, 다른 한편으로는∵》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웃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서가복의 어깨를 두드렸다.아래층으로 내려가려다 말고 문득 고개를 돌려∵》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말했다. "이제 그 창은 닫는 편이 좋지 않겠소?" 서가복은흔들었다. 오히려 탁자 위의 심주명의 ∵》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돌려 창문을 보기 좋도록 만들어 주었다.보시오, 사형. 그리고 생각하시구려. 사랑은바라보며 상대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오. 함께 바라보는바로 사랑이오." 일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을 걸을∵》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그렇게 중얼거리는 서가복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갑자기 큰 소리로싶어졌다. 서가복의 삶은∵》창원오피 대전오피 원주오피 그의 마음은 모든 불행을 감싸 안을만큼 넓고 깊었다. 나의어떤가? 어쩌면 약간은 고될지도 모른다. 하지만마음을 서가복처럼 크고 넓게 키워나간다면 언제가 내가 바라는 모든 것들을 밝은 웃음속에서 얻을 날이 오지 않겠는가? 밖으로 나오자 마차가 준비되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