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락에는 달맞이꽃이 함초롬히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있으며, 통나무들이 널리어 있고, 도끼가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박 힌 채 세워져 있었다. 실로 한가로운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표정이다. 훔쳐갈 것이라고는 권태감밖에 없는 하나의 편액이 덩그러니 걸리어 있다.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듯, 고색(古色)이 창연한 편액이다. 편액 자체는않되, 편액의 글씨는 가히 용사비등(龍蛇飛騰)한 절세신필(絶世神筆) 이었다. 여류장원은 지극히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장원이되, 상당히 너른 대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꽤 많은기거할 수 있는 장원이나, 그 곳에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였 다. 하이얀 석고상 같은흑포인(黑袍人). 그는 헝겊으로 칭칭 만 긴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 하나를 가슴에 안고 늘 음지(陰地)에 웅크린 채 졸고었다. 흐릿한 눈빛의 흑포인. 그는 일대의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 설인이라고 놀림받을 정도로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전신에 차가운 기운을 흘렸다. 그는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이십 년간 여류장원을 지키고 있었으며, 이 날도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지키고 있는 것이다. 단류흔(段流痕). 그가세 자 이름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사람은 지극히 드물었다. 달빛이 교교한 이 밤, 단류흔은 조는머물러 있다가는 순간적으로 눈에서 잔광을 폭사 해 냈다. 이어,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여류장원의 서재 쪽을 향해 허리를 정중히 숙였다. "소야(少爺),나오십니까!" 감정이 절제된 목소리이다. 단류흔은 머리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 발끝까지 완벽하게 단련된 무도자(武道者)였다. 그러한 고수는 당세의 무림계에않다. 단류흔 같은 자를 하인으로 거느리고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 인물, 그는 대체 어떠한 인물일까? 끼익-! 서재의 문이헌칠한 키의 청년이 걸어 나왔다. 그는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 흰 옷을 걸치고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그의 피부빛은 그가 걸치고 있는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훨씬 희게 느끼어졌다. 목덜미가 희고 길며, 눈빛이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미묘한 기품을 지니고 있는 미남그의 눈길은 유연한 대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력을 갖고 있었다. 소야라고 불리운 인물, 그는 이제 나이달하는 인물이었다. 부축을 받지 않는다면 걸음을 제대로 옮기지 못할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병약해 보이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는 태산이 허물어진다 하더라도않을 실로 강한 기개를 겸비하고 있기도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 철저히 약(弱)해 보이고, 또한 철저히 강(强)해 보이는 자.단류흔을 쓱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읽을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 세 권 있었는지라, 늦었네." 차분한 목소리이다. 그의 목소리는환상적이었다. 그의 용모를 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영원히 기억하게 될 것이다. "천지상인(天地上人)이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천지산경(天地算經) 상중하(上中下) 편(篇), 그리고 비본병법서 (秘本兵法書), 그것은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절전된 병법기서이지. 그 이외에 천산만수지리서(千山萬水地보았지." 그는 천천히 걸었으며, 단류흔은 그림자처럼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뒤에 따라붙었다. 벌써 보름이 넘는다. 이들 주종(主從)은 밤이 되면쪽으로 걸어갔으며, 새벽이 되면 여류장원으로 되돌아왔다. 단류흔은 이십 년째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곳에 살아온 인물로, 일대의 사람들 가운데 그를 모르는없 었다. 하나, 그가 소야로 섬기고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 젊은이는 보름 전에 불쑥 나타났다. 병든 미서생… 그의홀연한 것이었으되, 인근의 주민들 가운데 그를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 눈초리 로 바라보는 사람은 없었다. 사실, 그는 이중심으로 한 십 리(里) 안의 토지(土地)를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 소유하고 있는 인물이었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지난 삼 년 간 장안성에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글을 읽고 돌아왔다던가? 적어도 이 곳 사람들은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알고 있었다. 바람이 분다. 갈대가맞고 쓰러지는 병사들처럼 눕혀진다. 소야의 흰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바람 에 펄럭거렸다. 매우 헌칠한 키이다. 그는 느릿느릿 걸음을디디고 있는데, 그의 걸음걸이에는 야릇한 박자감이 깃들여 있 었다. ∇∂강남건마 수원건마 대구건마 수유건마↑전, 단류흔은 그를 영접한 바 있으며… 당시만 하더라도소야라는 인물의 위모를 보고 지극히 무시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