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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3 34

아메센터,립카페,립카페사이트,https://twitter.com/amecenter 립카페가격 그날 우리는 처음 만났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처음 만난 것 같지가 않았다. 동시대에 대학시절을 보냈고, 동시대에 연애를 했고, 동시대에 아이를 낳고, 동시대의 통기타 문화를 공유한 이유에서인지 오래전에 알고 지낸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녀와 나는 동갑내기였다. 둘 다 대학을 졸업하고 손살같이 결혼에 골인해 미국으로 온 결혼 초년생, 아기도 약속이나 한듯 한 달차로 낳았으니 이유식부터 시작해서 아이들 대소변 가리는 일까지 그녀와 나의 관심사는 같았다. 처음만난 날, 우리는 한손으로는 유모차를 끌로 한손으로는 솜사탕을 먹으며 맨하탄 구경을 했다. 마치 옛친구를 만난것 처럼 대학시절 미팅했던얘기, 데모했던 얘기, 명동의 음악다방, 명동 수제 구두집, 그리고 대학 축제에 대하여 질펀하게 수다를 떨었다.
우리는 맨하탄 소호까지 전철을 타고 내려가 롬바르띠 피자집에서 피자를 사 먹었다. 내가 피자를 한입 베어 물자 그녀가 내 얼굴을 찬찬히 뜯어 보며 무슨 큰 발견을 한 양 이렇게 말했다. “ 그래 맞아, 그때 널 본 것 같아. 서울에 있는 대학들이 서울역에서 모여서 신촌 쪽으로 데모하러 가던 날, 비 엄청 내렸던 그날 말야. “. 그녀는 손뼉까지 치며 말했다. 비릿한 체류탄 냄새가 풍겨오는것 같았다. “그래 , 그리고 보니 나도 너를 거기서 본 것 같아…. “
[출처] 너무 짧은 소설 / 김은자|작성자 소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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